유통기한 지난 초콜릿 활용 feat.아이와 놀기

 

킨더조이 Max 코스트코에서 저렴히 가져 왔는데, 간식으로 아껴아껴 줘야지 하고 냉장고 검정 비닐에 넣어 뒀더니…
유통기한 1년이 지났네요..

버리려고 껍질을 까던 중..
불현듯 평소 아이가 식탁에서 음식을 가지고 놀때마다 혼냈던게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초콜릿으로 놀아줘야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습니다. (스포! 청소 겁내..힘듦)

즐거워하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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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으로 아이와 놀기 순서
1. 초콜릿을 녹인다.
2.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서 초콜릿이 굳지 않게 한다.
3. 몸에 바르던, 벽에 바르던 맘대로 하라고 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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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기!!

초콜릿은 중탕으로 녹여야 합니다. 기름기름한것이기 때문에 ..
뜨거운 물을 스테인리스 bowl에 넣고,쉐킷해줍니다.
굳어있던 딱딱한 킨더조이가 녹아서 흐물흐물 해지고 잠시 후 액체처럼 변했습니다.

욕실에는 욕조 한가득 뜨거운 물을 받아두어 그 온기로 초콜릿 굳는걸 더디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초콜릿으로는 얼굴에도 찍어 바르고 몸에도 찍어바르고 벽에도 칠하고 재미나게 노는걸 확인하고
마음껏 놀아라 하고 자유 시간을 주었습니다.

재밋게 놀았으면 된겨

가끔 이렇게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게 해줬는데, 아이가 매우 좋아합니다.
비슷한 경우로 여름에 만만한 수박으로 놀기를 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30분 쯤 신나게 놀고 이제 다놀았다고 하는 아이의 부름에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아~ 이래서 초콜릿을 가지고 노는 미술 활동이나 체험수업은 없는 거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초콜릿의 기름기가 이렇게 지우기 힘든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일단 아이는 둘째아이가 쓰는 작은 목욕 바구니에서 씻겨 내보내고
한동안 욕조와 바닥과 벽에 기름기를 제거했습니다.(기름기제거에는 역시 주방세제가 최고!)
독일제 프로쉬 주방 세제 쓰는데 이거 좋아요! 좋은건 추천! 애기 젖병 씻는것도 같은 프로쉬의 애기용!

이렇게 초콜릿으로 놀아주기를 한번 해봤습니다.
한번 했으니까 다시하지 않아도 되겠죠…
나중에 둘째가 좀 더 크면 둘째아이에게도 한번 경험하게 해주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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